개요
오랜만에 오프라인 게임잼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는 개발자분께서 게임잼 소식과 초대를 해주셨고, 어쩌다보니 확정되었다.
이번 게임잼은 Game Designer (게임기획자)로 참여해보았다.
그 이유는 팀장으로써의 리더 역할을 담당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남겨보겠다.
전주속을..
12시까지 도착해야해서,
새벽 일찍 용산역으로 향했다. 원래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게 편하지만
전라도 기차들은 대부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고,
좌석이 용산발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용산역으로 향했다. 물론 중간에 기차표를 바꿨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전주에 도착했다.
역시 관광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그냥 빠르게 행사 장소인 전주대로 향했다.
사실 2년전에도 전주대 게임잼에 참여했었다.
그러나 팀원 구성과 결과물이 너무 별로였고 불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팀원 구성
팀원은 나를 포함한 한국인 4명, 네덜란드 1명이였다.
네덜란드분은 그래픽 아트 담당이셨는데 퀄리티가 뛰어났다.
그렇지만 영어를 못해서 대화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진행은 잘 되었다.
영어 공부는 대체 언제..? 물론 다른 분들도 뛰어났다.
그러고보니 기획자 한명은 아는 지인의 친동생분이라서 놀랐다;;
정말 우연인 것 같으면서 세상이 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1일차
어떤 게임을 만들지에 대해 제안을 해보았다.
사실 원래라면 브레인 스토밍을 했어야했지만, 만들 아이디어가 확신했기 때문에
생각한 아이디어로 강하게 추진하도록 했다.
다행히 팀원들이 내 아이디어에 대체로? 동의해주셨지만
나중에 일부 아이디어를 같이 보완하거나 변동되기도 했다.
사실 게임잼이 1인개발을 제외하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각자 팀원들이 알아서 판단해줄 수 있도록 진행하게 되었다.
아트 컨셉은 사실 이렇게 하면 안되지만,
아트분들이 직접 선택하게 해놨다. 원하는 구체적인 컨셉을 사실 생각을 안한 경우가 있다보니
이런 상황도 있었다. 다음부터는 그래픽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사실 기차 시간표 때문에 3시간밖에 못자서, 게임잼 진행이 어려워서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전주대에서 차로 몇분? 가야하는데, 그냥 모텔..이였다.
룸메이트는 또 다른 아는 분과 함께
2일차
시나리오를 작성해보았다.
작성해보니 생각보다 스스로 질문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주제가 하이퍼커넥트. 즉 연결과 관련된 주제였기에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분쟁은 중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남기려고 했다.
그렇게 하여 세상을 통합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을.
세상에는 언어가 다양하지 않은가?
그렇게 때문에 언어 일부에 다른 언어가 포함되면서 의사소통을 해결하는
그런 걸 표현하려고 했었다.
그랬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2일차부터는
잡탕 개발의 역할이 된 것 같다.
서브 기획자와 프로그래머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면 진짜 거의.. 잡탕 개발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할 게 많이 없을 줄 알았으나.. 다행히 할 일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시나리오를 다 짜니, 할 일이 없어서 딴 짓을 했었기 때문이다. 하라는 게임잼은 안하고!
3일차.
벌써 마지막.
이번에도 프로그래밍 보조를 담당했다.
게임 퀄리티는 높다고 생각한다. 아트가 너무 좋았다.
프로그래머 분도 잘 진행해주셨다. 다른 기획자분도 마찰 없이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음.. 그럭저럭?
아무튼 마무리는 되어갔고, 작성 기준으로 아직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뭐 이렇게 사실상 게임잼을 마무리했다.
후기
대체로 재밌었다.
그렇지만 역량 강화에는 그렇게 크게 도움되지는 못했다.
사실 팀장이라는 역할이 게임잼으로써는 처음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부족한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후기는 여기까지.
여담
그러고보니 팀원이 얘기한 바로는
우리 팀이 좋은 평가를 받아 2등까지 도달했었는데, 챌린지에서 점수가 낮게 받는 바람에
최종적으로 수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쉽긴 하지만 수상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참여한 거니까..
그래도 내가 제안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강하게 추진한 것이
이런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이런 기획 역량이 발전되었다는 것을 확인해준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팀원분들께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여에서 게임잼 후기 글을 작성해보았다.
여기까지!
Under the See
이번 게임잼의 주제는 “하이퍼커넥트”였습니다.
게임은 여기서 해보실 수 있으십니다.
https://cyberapex.itch.io/under-the-see